살면서

어제 새로이 렌즈 하나를 구했다.

사진 찍기 공부는 안하면서 렌즈만 하나 더 늘었다.

장비만 늘어나면 절로 실력이 는것처럼 뿌듯한 착각에 며칠간은 빠질듯 하다.

새로 들인 렌즈는 sigma 150mm macro 다.

macro렌즈를 들인것은 출사를 잘 나가지 않고

집에서, 직장에서 빙빙 돌다보면

주변의사물들 중

그냥 눈으로는 잘 깨닿지 못하는 사물들의 아름답고 정교한 모습을

카메라는 발견해 낸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중고 렌즈를 구하기 힘들어서 거의 포기하고

거금을 들여 신품을 사들일 준비를 하고 있던 중

정말 우연히 괜찮은 상태의 중고 렌즈를 구할 수 있었다.

자~~

이제 장비는 늘었으니

사진도 실력도 늘어야 될텐데... 걱정이다.

장비 들이는 걸 용서(!)해 준 아내를 먼저 테스트 샷으로 담아 보았다.

아내는 이렇게 얼굴부위를 클로즈업 해서 찍는 걸 싫어한다.

그런데 이번 렌즈의 성질상 어쩔수 없었다.

봄이 오면

안강의 넓은 들과 야외에서

야생화를 좀 멋지게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가 오기 전에 얼른 렌즈에 익숙해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