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 사진 몇장
- 살면서.......
- 2010. 2. 1. 13:33
요즘은 어딜 가든지
나처럼 큼지막한 사진기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참 많다.
나도 때론 너무 덩치 큰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것 같아서
책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느냐는 우스개소리가 떠올라
민망할 때가 많다.
삼릉의 소나무 숲에도 참 많은 사람들이
소나무의 보기 좋은 모습을 담기 위해 찾는 곳이다.
보통은 안개낀 새벽녘이나 아니면 최소한
빛의 성분이(!)다른 이른 아침시간에
많이들 찾지만
소심하고 좀 게으른 나는
사람들이 드문 한낮시간이나
조금 오후 시간이 훨씬 좋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서
그냥 소나무만 바라 보고 앉아 있어도
누가 나의 고요를 방해 하지 않아서 너무 좋다.
사진도 그냥 내 시선 가는대로 그냥 찍어 본다.
그래서 난 삼릉에서의 포인트는 어디인지 모른다.
그래서
남들 다들 찍는 포인트에서의 똑같은 사진을
나는 찍지 않는다고
나만의 시선으로 나만의 포인트에서 찍는다고
이상한 헛소리로 자위한다. ㅎㅎ
사실
유명한 포인트에서의 유명한 광경은
너무 좀 식상한 감도 들긴 하지만
포인트가 유명한 것은
그 결과물이 보편적으로 훌륭하기 때문인것은 확실하다.
그렇지만
내가 담은 사진들도
훌륭하진 않지만
난
푸근해서 마음에 든다.
사진을 찍든
산책을 하든
산행을 하든.....
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여유롭게 그리고 자유롭게 하는것이 참 좋다.
그래서 난
늘
혼자 다니길 좋아한다.
그다지 멀지 않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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