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동행.... 어머니와 딸
- 살면서.......
- 2010. 2. 1. 12:34
휴일
늦잠의 달콤함을 밀어내고
힘들여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침대에서의 즐거움과는 다른 차원의 만족이 있었다.
올 처음으로 찾은 남산.
자주 오르던 삼릉쪽으로 상선암까지만.
수술후 첫 남산나들이라 많이 힘겨웠지만
다음번에는 훨씬 잘 할 수 있을것이란 자신감도 들었다.
몇번이나 보아왔던 불상들.
매번 새로운 감동이었다.
복원 공사 후 처음 뵌 부처님도 계시고......ㅎㅎ
내려와 삼릉의 솔숲에서 뜨거운 보리차 한잔 마시며
한 숨 돌렸다.
문득
정겨운 모녀로 보이는 분들이
눈부신 모습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너무 보기 좋았다.
도촬의 죄스러움도 있었지만
조심스레 뒷모습만 급히 담아 보았다.
어머니와 딸은 점점 친구가 되어간다던데...... 정말인가 보다.
복원 공사를 마무리 한 부처님
안면부에 수술자국 같은 흔적이 있지만
시멘트로 흉한 벅수 얼굴처럼 땜질 해 두었던 때 보다는
훨씬 보기가 좋았다.
뒤의 광배도 보수를 마쳤다.
재질이 달라 색이 약간 차이가 나는것은 어쩔수 없으리라.
자세히 보니 원래 있던 왼쪽 뺨보다
새로 복원한 오른쪽 뺨이 좀 더 살이 찐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요즘 세월이 먹고살기가 나아서 그럴까란
어처구니 없는 상상으로 실소한다.
'살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뚝뚝한 탑 (1) | 2010.02.08 |
---|---|
소나무 사진 몇장 (1) | 2010.02.01 |
고독한 그들...... (0) | 2010.01.20 |
어두운 터널이 짧게 끝나길...... (1) | 2010.01.04 |
시간, 인생..... 그 모든것이 덧없이 흘러갑니다. (1) | 2009.11.25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