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나만의 여행 - 표충사










나만의 짧은 여행 그 두번째는 표충사로의 여행이었다.

첫번째 여행은 오랜 친구와 아끼는 후배와 동행이었지만

본격적인 나의 여행은 혼자 시작했다.

경주에서부터 35번 국도를 따라 경남 울주군, 밀양, 그리고 표충사까지

목적지인 표충사도 좋았지만

역시 여행은 가며 오며 체험하는 그 느낌.......

혼자 한적한 국도변을 천천히 달리며 갖는 시간들......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감정......

표충사는 크다면 큰 사찰이지만

불국사 해인사에 비하면 작은 그런 사찰이었다.

생각보다 날씨가 추웠지만

오래된 팔상전 건물은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다만 처음 건축된 장소에서 지금의 장소로 옮겨졌다는데

너무 주 건물인 대광전에 가까이 붙어있어서

마치 처마끝선이 부딪힐듯 여유가 없는 모습이 약간 아쉬웠다.

사찰을 돌면서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 들기도 했고

절집의 우아함에 넋을 놓고 보기도 하다보니

코에서 콧물이 흐르고 머리도 아프고 손 발도 시렸다.

말없이 다녀온 여행이라

말로 표현하기도 할 것도 부족하지만

... 그냥 좋았던 하루였다.